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대통령이 되기 전인 지난 15년 중 10년간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입수한 트럼프 대통령의 세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한 2017년 연방 소득세로 약 88억1250만원(750만달러)을 지불했을 뿐 지난 10년 간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재선 캠페인을 벌이면서 엄청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파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수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으며, 소득세를 내긴 커녕 국세청으로부터 세금 약 856만5750원(7290달러)를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일련의 내용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미국 국민들에게 들려준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이야기"라며 "실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던 '성공한 사업가'라는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만성적인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세금을 피하고자 애쓰는 사업가의 모습"이라고 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미국보다 다른 나라들에 더 많은 세금을 냈다고도 주장했다. 매체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회사들은 2017년 파나마에 약 1245만2650원(1만598달러), 인도에 약 1억7000억원(14만5400달러), 필리핀에 약 1억8300만원(15만6224달러)의 세금을 냈다.

다만 이같은 NYT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전부 가짜뉴스"라고 정면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소득세는 물론 주소득세도 많이 내고 있다. 국세청이 유난히 나에게 가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관련 문제를 전담하는 앨런 가르텐 트럼프 그룹 변호사 역시 "대부분 보도 내용이 부정확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년 이상 수천만 달러의 개인 세금을 연방 정부에 납부했고, 여기에는 2015년 대선 출마를 선언 한 뒤 납부한 수백만 달러가량의 세금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8일 발표한 '포브스 400대 미국 부자' 순위에서 자산 약 2조9300억원(25억달러)로, 352위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