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대변인 "소통 밀접…마련되면 바로 발표할 것"
장하성 주중대사, 왕이 방한 관련 "중국 측과 소통 중"(종합)
한중 양국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내달 방한을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장하성 주중 한국 대사는 28일 "(방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汪文斌)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왕 위원의 방한 계획과 관련 "중국과 한국 간에는 정치 외교 등 채널의 교류와 소통이 밀접하다"면서 "상호 방문 등 계획이 마련되면 바로 발표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는 왕 국무위원의 방일 추진 보도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하면서 "중국은 중일간의 고위층 교류를 중시한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는 공식적으로 "중국 측 인사 방한 관련해 현재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마찬가지로 왕이 국무위원도 다음달께 일본을 방문하면서 한국에 들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하성 대사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기에 접어든 데 맞춰 올 하반기 한중간 교류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서비스 무역 박람회에서 한국관이 큰 인기를 끌었다"면서 "오는 11월에는 선양(瀋陽)에서 대사관 주관으로 양국 교류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9일부터는 코트라와 무역협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이 참석해 한국 상품을 온라인으로 홍보하는 온라인 상품전이 열릴 예정"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양국 기업들이 참석하는 행사와 함께 양국 고위급 간 교류가 앞으로 늘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 대사는 중국 교민의 복귀와 관련해서도, 전세기 운항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태까지 전세기를 총 28편을 운항해 3천500여명이 중국에 입국했다"면서 "추석과 중국 국경절이 지나면 항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중국 측과 협의해 전세기 운항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다음 달 13일 한국 국경절 행사를 베이징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예년보다 초청인 수를 줄일 계획이지만, 중국 주빈 초청 등에 대해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