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국경절 연휴(10월 1~8일)를 맞아 자국 내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은 최근 중국의 관광 시장 회복세를 고려해 올해 국경절 8일 연휴간 6억여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국경절 연휴 7일간 중국 내 여행객 7억8200만명의 70~80% 수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내 관광 시장의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국경절 기간 자국 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전국 1500여 곳의 명승지에 무료 또는 입장권 할인에 돌입한 상태다. 20여개 성과 도시는 여행 상품권을 배포해 국내 관광을 통한 내수 진작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발원지로 꼽히는 후베이(湖北)성은 400여곳의 관광지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이용하도록 했다.

앞서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24일 '2020년 추석·국경절 휴가 여행 위생 안내'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 지침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전 세계에서 대유행하는 시기에 불필요한 국외 여행을 삼가야 한다"며 해외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아울러 국내 관광을 즐기라며 내수 진작을 유도하면서 여행 시 소독제와 마스크를 반드시 가지고 다닐 것을 강조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