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내각서 코로나19 비상…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 잇따라
독일 내각에서 장관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유럽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추세가 뚜렷한 데다 독일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늘어가는 추세 속에서 독일 내각도 유탄을 맞은 셈이다.

24일 n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통상 장관회의에 참석한 회원국 장관의 보좌진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알트마이어 장관이 감염된 보좌진과 접촉했는지, 회원국 장관과 접촉했는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일단 알트마이어 장관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엔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이 경호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마스 장관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마스 장관은 격리로 인해 요르단 출장을 취소했다.

독일 내각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3월 말 접촉했던 의사의 감염으로 자가 격리를 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3차례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12일 만에 출근했다.

이와 함께 전날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격리에 들어갔다.

독일에서는 전날 2천143명이 새로 확진됐다.

최근 독일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2천명 전후를 나타내고 있다.

독일의 저명한 감염병 학자인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등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독일에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잇따라 경고했다.

독일의 누적 확진자는 27만8천70명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9천428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