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5만명 중 5.3%만 가벼운 통증·피로감·미열 나타내

브라질에서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안전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5만여명의 지원자에게 시노백이 개발 중인 '코로나백' 백신을 접종한 결과 94.7%에서 아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5.3%는 접종 부위 가벼운 통증, 피로감, 미열 등 증상을 보였다고 도리아 주지사는 말했다.

도리아 주지사는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백의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한다"면서 "코로나백은 전 세계적으로 최종 개발 단계에 와있는 8가지 유망한 백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시노백은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와 함께 지난 7월 21일부터 코로나백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 주지사 "중국 백신 접종 94.7% 부작용 없어"
앞서 도리아 주지사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이 올해 말부터 시작해 내년 2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상파울루주 모든 주민은 확실히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주의 주민은 4천500만명 수준이다.

주 정부는 이르면 오는 12월까지 코로나백 백신 4천600만개를 확보하고, 이후 기술이전을 통해 부탄탕 연구소에서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주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브라질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통합보건시스템(SUS)을 통해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상파울루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도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SUS는 영국의 공공보건 서비스에 착안해 1990년 도입됐으며, 1차 진료는 물론 종합 의료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459만1천604명, 누적 사망자는 13만8천108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 누적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