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고 수준의 배터리로 달리는 자동차는 물론 최고의 배터리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다.

머스크는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전기자동차를 내놓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배터리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배터리는 너무 작고 또 너무 비싸다”며 “단지 돈 문제가 아니라 노력과 효율성의 문제”라고 했다.
머스크 "지금 배터리, 너무 작고 비싸다" [테슬라 배터리데이]
머스크는 “올해 중국 신공장 증설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테슬라의 자동차 제조 기술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신차 출고 규모가 작년 대비 30~40% 늘어날 것으로 봤다. 앞서 테슬라가 제시했던 올해 판매량(50만 대) 수준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제조 기술”이라며 “기계를 만드는 기계를 설계하는 게 기계 자체보다 훨씬 어렵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올해는 테슬라 역사상 정말 어려운 해였다”며 “하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머스크 "지금 배터리, 너무 작고 비싸다" [테슬라 배터리데이]
이날 배터리 데이에 앞서 테슬라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머스크 등 사내이사 3명을 재선임하는 등 안건을 승인했다. 배터리 데이에 직접 참석한 주주 및 투자자들은 사전에 무작위 추첨을 통해 참석 자격을 얻었다. 모든 행사는 화상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 세계 화상 접속자는 30만 명을 넘었다.

이날 정규장에서 5.6%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장 마감 후 진행된 배터리 데이 영향으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