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역 전염병 재확산세 뚜렷…"하루 6천명 이상 신규확진"
러시아 하원 의원 50명 이상 코로나19 걸려…"현재 10명 입원중"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하원 의원도 10명이나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법안 논의를 위한 의원 회의에서 "현재 (코로나19로) 10명의 의원이 병상에 누워 있다"면서 "이미 병을 앓은 사람까지 모두 합치면 5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볼로딘은 확진자는 물론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의원들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가 회의에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원 450명인 러시아 하원은 현재 5명의 결원이 생겨 모두 445명이 의정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55명의 의원이 여러 이유로 출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 무렵 다소 줄어들었던 러시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4천명대에서 5천명대로 다시 올라선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날 6천215명까지 늘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98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7만8천388명으로 증가했다.

러시아 전체 누적 확진자는 111만5천810명으로 여전히 세계 4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만9천649명이다.

러시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 소장 알렉산드르 긴즈부르크는 이날 러시아에선 내년 11월께나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체 국민의 70~80%가 백신 접종을 받아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 시점에나 전염병 확산이 차단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