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자민당 4역 단체사진…"모두 남성에 평균 71세 넘고…이게 뭐야?"

"이 차이는 뭐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내각이 지난 16일 출범한 뒤 일본과 핀란드의 정치계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두 컷의 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쪽 사진에선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스가 총리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81) 간사장 등 자민당 핵심 집행간부 4명과 주먹인사 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속의 등장인물은 모두 남자고, 평균 연령은 71세를 넘는다.

핀란드 사진은 산나 마린 총리가 법무, 과학·문화, 내무, 교육 장관 등 각료를 겸임하는 다른 연립 4당 대표와 함께 찍은 것으로, 등장인물은 모두 여성이다.

일본인들이 주목한 사진 두 컷…"핀란드가 엄청 부러워요!"
주일 핀란드 대사관은 자국 연립 5당 대표의 최신 단체 사진을 스가 내각이 출범한 지난 16일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렸다.

2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 사진이 오른 뒤 해당 계정에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이 잇따르고 "일본은 앞으로 100년이 걸려야 가능한 일"이라는 등 핀란드의 정치 환경을 부러워하는 일본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핀란드는 지난해 34세인 산나 총리가 취임했다.

또 현재 각료 19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명이 여성이고, 30대가 총리를 포함해 4명이나 되는 등 젊은 내각이 활약하고 있다.

지난 16일 출범한 스가 내각은 전체 각료의 평균 나이가 60세이고, 여성은 스가 총리를 제외한 20명의 각료 가운데 2명뿐이다.

도쿄신문은 "36세인 핀란드 과학·문화장관은 지난 8월 1년의 육아휴직에서 막 복귀했다"며 일본과 핀란드의 정치 풍경을 상징하는 두 컷의 사진이 SNS 공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인들이 주목한 사진 두 컷…"핀란드가 엄청 부러워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