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독립 지지는 반드시 실패"
중국, 미 차관 대만 방문 후 "정치도발에 반격할 것"
중국이 미국 국무부 차관의 대만 방문에 대해 정당한 반격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차관이 지난 17∼19일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면담하고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의 추도식에 참석한 데 대해 "중국에 대한 정치 도발"로 규정하면서 "중국은 정당한 반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격 조치에는 개인을 겨냥한 것도 포함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크라크 차관은 1979년 미국과 대만의 단교 이후 40여년 만에 대만을 방문한 최고위 국무부 관리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 날뛰도록 조장하고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를 해친 것에 단호히 반대하고 강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라크 차관의 이번 대만 방문이 중국과 미국간의 협력을 훼손했다면서 "미국은 완전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양안(중국과 대만) 통일을 실현하겠다는 결심은 확고하다"면서 "대만 독립 지지는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중국의 핵심이익을 훼손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는 중국의 강한 반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과의 공식적인 왕래와 군사 연락을 중단하고 중국 내정 간섭에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크라크 차관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 전투기들이 중국과 대만 간 실질적인 경계인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하는 등 긴장이 높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