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미사일, 대만 총통부 상공까지 갈 것" 위협도
中환구시보 편집인 "중국 군용기, 다음에는 대만 상공 날수도"
중국 관영매체 총편집인이 18일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과 대만의 갈등에 대해 "다음에는 중국 군용기가 더 가까이 대만 섬 상공까지 갈 수 있으니 (대만은) 전투를 준비하라"고 위협성 발언을 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적 매체인사로 평가되는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이날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 군용기의 대만해협 출격과 대만의 대응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에는 현재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이 방문 중이다.

중국은 이에 반발해 이날 전투기와 폭격기 18대로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으며 무력시위를 벌였고, 대만도 대응 출격해 "우리 영공에 접근했다"며 퇴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후 총편집인은 "'대만해협 중간선'이나, 대만이 말하는 소위 '영공'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대만인들이 '독립주권'을 지키기 위해 최후의 한명까지 싸우겠다고 하는데, 좋다.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미국 고위 관리가 올 때마다 중국군 전투기는 대만에 더 가까이 갈 것"이라면서 "미국 국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 대만을 방문하면 중국군 전투기가 대만 섬 상공에서 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소위 '대만 총통부' 상공까지 날아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영국매체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대만이 법적으로 독립을 선언하거나 미국이 (대만과) 국가 간에만 가능한 실질적 관계를 맺으면, 중국군이 반드시 군사적 행동으로 대만을 해방시킬 거라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