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 신제품, ISS서 촬영…"우주서 상업광고 촬영은 처음"
나사 우주비행사들, 우주서 화장품 광고 찍는다
조만간 우주에서 촬영된 화장품 광고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 비행사들이 이달 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에스티로더의 대표 상품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스킨 세럼 신제품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예정이라고 CNN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극미중력 환경에서 촬영된 이 사진과 영상이 에스티로더의 광고에 쓰이게 된다면, 이는 우주 공간에서 촬영된 첫 상업 광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우주 비행사들이 직접 광고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나사의 윤리 규정상 우주 비행사들이 마케팅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촬영은 나사가 에스티로더와 지난해 체결한 '스페이스 액트 협약'(Space Act Agreement)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에스티로더의 파트너인 '스페이스 커머스 매터스'(Space Commerce Matters)가 12만8천달러를 부담할 예정이다.

스테판 드 라 파베리 에스티로더 대표도 지난달 미 항공우주학회(AIAA) 화상 서밋에 참석해 "위험을 무릅쓰는 나의 경향이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과는 조금 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했다"며 우주 촬영 계획을 내비쳤다.

트럼프 행정부와 나사는 민간 분야가 우주 프로젝트에 예산을 투입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수년간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나사는 지난해 6월 "2024년까지 달에 다시 인간을 착륙시키기 위한 목표를 향해 전속력으로 전진해 나가면서 기업들과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나사는 스포츠업체 아디다스와도 의류·신발을 테스트하는 데 우주 비행사들을 참여시키는 협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5월에는 ISS에서의 영화 촬영을 놓고 배우 톰 크루즈와 협력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