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월 6일∼1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6만건으로 집계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주(89만3000건)보다 3만3000건 적었다. 전문가 전망치(85만건)보다는 약간 많았지만 3주 연속 100만건을 밑돌았다.

로이터통신 등은 미 고용시장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신규 실업자 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각종 실업 보조금 신청자 수는 사상 최대 규모로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폭증하기 시작했다. 같은 달 넷째 주엔 687만건까지 치솟았다가 석 달 넘게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24∼30일 주(188만건)에는 처음으로 200만건 밑으로 내려왔다.이후 20주 연속 100만건을 웃돌았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이전까지의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69만5000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증가한 바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