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시민권자 이민제한 안건 등에 대해 27일 진행
'스위스판 브렉시트' 국민투표 부결될 듯
스위스에서 유럽연합(EU) 시민권자의 이민을 제한하자는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투표, 이른바 '스위스판 브렉시트'가 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공영방송 SRF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소 gfs.bern이 27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최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EU 시민권자의 이민 제한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찬성한다는 비율은 35%에 불과해 이민 제한에 반대하는 응답자가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gfs.bern의 마르티나 무손 연구원은 헌법 개정안을 조용히 지지하는 '샤이 찬성파'에 대한 징후는 없다면서 "(여론을) 뒤흔들려면 뭔가 더 중대한 것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스위스 제1당인 스위스국민당(SVP)은 현재의 이주 체계가 노동시장과 사회 서비스에 너무 많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민 제한제를 국민투표에 부쳤다.

그러나 연방정부는 가결될 경우 근로자를 찾기 어려워지고 5억 명이 넘는 인구를 지닌 거대한 EU 시장을 잃게 돼 수출과 경제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투표 안건으로 올라온 남성의 육아휴직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육아 가정에 대한 세액 공제 확대안에는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늑대 개체 수의 사전 규제 반대안에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었으며, 새로운 전투기 구매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