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워드, CNN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 녹취 공개
트럼프 "코로나 백신, 3∼4주 내에 나올 것"
"트럼프, '코로나가 리더십 시험대라고 생각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할 무렵인 지난 3월, 코로나 사태가 자신의 리더십에 도전을 가할 이슈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가 15일(현지시간) CNN방송에서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 녹취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 "지난 두달간 '이것은 일생의 리더십 테스트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한 순간이 있었느냐"는 우드워드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내가 원하는 것은 이것이 해결되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내게, 이제 당신은 전시(wartime) 대통령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 인터뷰는 지난 3월 19일에 이뤄졌는데,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65명이 나왔을 시점이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 18차례의 인터뷰를 토대로 한 신간 '격노'를 15일 출간했다.

우드워드는 신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2월 초 이미 인지하고도 이를 대중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들을 공포로 내몰고 싶지 않았던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뉴스 주최로 열린 타운홀 이벤트에서도 코로나19 대응을 자찬하면서 백신이 4주 안에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정부였으면 아마도 백신이 나오기까지 수년은 걸렸을 것"이라며 "우리는 수주 내면 백신을 갖게 된다.

3주가 될 수도, 4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한(downplay) 것 아니냐는 지적에 "난 경시하지 않았고, 사실 여러 면에서, 행동 면에서 중시했다(up-play)"고 반박했다.

그는 중국, 유럽 등에 취한 여행 금지 조처를 들어 "내 행동은 매우 강력했다"면서 "그런 조처를 해서 우린 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코로나가 리더십 시험대라고 생각 안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