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62세 여성 정치인이 남편과 사별 후 28세 남성과 '세대를 뛰어넘는' 두 번째 결혼식을 치러 화제가 됐다.

말레이 62세 여성 정치인, 28세 남성과 '세대 뛰어넘는' 결혼
15일 마이메트로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 정당의 말라카 자신 지구 여성 대표인 잘레하(62)가 11일 사업가인 아시라프 다니엘(28)과 결혼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서른네 살로, 한 세대(世代·30년)를 뛰어넘었다.

잘레하 대표는 첫 결혼에 세 자녀를 낳고 살았으나 5년 전 남편이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뒤 혼자가 됐다.

잘레하는 사별 후 다른 정치인의 집에서 아시라프를 처음 만났고 이후 보궐선거 운동을 같이하면서 친해졌다.

말레이 62세 여성 정치인, 28세 남성과 '세대 뛰어넘는' 결혼
아시라프는 "수년간 그를 지켜보면서 결혼을 결심했다"며 "6개월 동안 구애한 끝에 청혼을 받아들여 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잘레하 대표는 "아마도 우리는 처음 본 그날부터 사랑이 싹텄던 것 같다"며 "나이 차이 때문에 가족의 반대가 있었지만, 잘 풀어냈다.

아이들에게 내가 외롭다는 점을 말했더니 결국 재혼하는 데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다시 임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 (부부의)의 삶을 밝게 하기 위해 아이를 입양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집 주변에 (아기들의) 작은 발이 뛰어다니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네티즌들은 '사랑에 나이 차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며 이들 부부의 결혼사진을 SNS에 퍼 날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