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16개월만에 최고치…실물 지표 호전에 강세
"달러 당 6.7위안까지 하락 전망"
이날 상하이 역내외환시장 개장 직전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 당 6.8222위안으로 고시했다. 2019년 5월13일(달러 당 6.7954위안) 이후 1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1달러 당 바꿀 수 있는 위안화가 적어질수록 위안화 가치가 높다는 의미다.
역내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달러 당 6.7745위안(전일 대비 -0.3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당일 중국 내 시장환율은 기준환율 대비 상하 2%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
홍콩 역외외환시장에서도 장중 전날보다 0.38% 하락한 달러 당 6.7818위안에 거래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위안화 환율이 달러 당 6.8위안 선이 깨지면서 달러 매각세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코로나19 백신 개발 희망과 오라클의 틱톡 인수 가시화 등의 소식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한 중국계 은행 트레이더는 "경제 지표가 좋아 위안화 환율이 달러 당 6.7위안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주요국 중앙은행에서 내놓을 정책 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8월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0.5% 늘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생산도 5.6% 늘어 전달(4.8%)보다 호전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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