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동지중해 천연가스 탐사 중단 않을 것"
동지중해의 천연가스 자원을 두고 그리스·키프로스공화국(키프로스)과 갈등을 빚고 있는 터키가 "천연가스 탐사 임무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터키는 동지중해 탐사 임무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의 지질 조사선 '오루츠 레이스'가 지난 12일 터키 남부의 안탈리아로 귀환한 데 대해 "정기적인 정비와 보급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추선 '야우즈'와 '바르바로스'는 오루츠 레이스가 정비를 받는 동안 동지중해에서 계속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는 지난달 11일 오루츠 레이스와 해군 호위 함정을 투입해 동지중해에서 천연가스 탐사에 나섰다.

오루츠 레이스의 작업해역은 키프로스 섬과 그리스 영토인 로도스·카파토스·카스텔로리조 섬 인근으로 키프로스·그리스가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겹친다.

이에 그리스·키프로스·프랑스·이탈리아는 동지중해에서 해·공군 합동훈련을 하며 터키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으며, 터키 역시 맞불 훈련에 나서면서 동지중해의 긴장이 고조됐다.

터키가 오루츠 레이스를 작업 해역에서 철수시키면서 양측의 긴장이 누그러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터키 외무 장관이 동지중해 자원 탐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2010년 미국의 지질조사 결과 키프로스 섬 인근 동지중해에는 17억 배럴의 석유와 122조 큐빅피트(cf)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