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2대,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 당국이 중국의 무력 침공을 상정한 지휘소 훈련(CPX)에 들어간다고 대만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연합보 등은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漢光) 36호 훈련의 일환인 지휘소 훈련이 이날 새벽 대만군의 긴급 소집 시뮬레이션을 시작으로 북부 타이베이의 다즈(大直) 지역에 있는 국방부 연합훈련센터에서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연합보는 최근 중국군의 대만 서남부 해역과 공역에서의 군사 활동에 대한 대만군의 대처 조치 확인 및 의제 토론도 포함된 종합형 지휘소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한광훈련은 대만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을 가정해 방어 및 격퇴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대규모 훈련이다.

한광훈련은 지난 7월 실제 병력을 동원해 실시한 군사 훈련과 이날 실시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지휘소 훈련으로 구분된다.

대만, 중국의 무력 침공 상정한 지휘소훈련 실시
앞서 대만 국방부는 당초 4월 하순부터 실시 예정이던 한광 36호 훈련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하반기로 연기한 바 있다.

한편 대만언론은 전날 오전 2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부 공역에 들어온 가운데 대만 전투기의 경고 방송 등으로 격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항공기 추적 전문 트위터 계정 '콜사인'(Callsign: CANUK78)을 인용해 전날 오전 미 공군 지상 감시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대만 남쪽 바시해협에서 대만 방공식별구역 서남쪽을 지나 중국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