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파트너십을 구축하자는 요청이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12일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마무리한 뒤 "아세안은 프랑스, 이탈리아와 개발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콜롬비아와 쿠바를 동남아시아 우호 협력조약(TAC)에 가입시켰다"고 말했다.

민 장관은 또 "아세안 회원국들은 아세안의 대화 파트너가 되겠다는 영국의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응우옌 꾸옥 중 베트남 외교부 차관은 7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아세안의 입지와 역할이 강화되면서 많은 국가가 아세안과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아세안은 현재 16개 국가 및 블록과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유럽연합(EU) 등 8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두고 있다.

또 아세안이 주도하는 가운데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다자 안보 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EU 등 27개국이 회원이다.

급성장하는 아세안에 파트너십 요청 쇄도…4개국 추가
아세안 시장은 현재 세계 8위권이지만, 2030년에는 중국, 미국, 인도에 이은 세계 4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점쳐진다.

6억이 넘는 소비시장에 경제성장률이 높고, 노동력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아세안 10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1.6%에서 지난해 3.6%로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2010∼2019년 아세안 회원국들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5.3%로 세계 경제성장률 3.8%를 웃돌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