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 사진=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 사진=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직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이 미국을 찾는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명희 본부장은 15일 워싱턴 D.C로 출국해 18일까지 머물면서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해 미 정부와 업계 및 전문가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유명희 본부장의 이 같은 일정은 오는 16일 WTO 사무총장 선출 1라운드가 종료된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과 WTO 주요 이슈 및 한미 간 여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희 본부장은 지난 7월 선거 운동을 시작한 이후 본인이 WTO의 기능 복원과 다자무역체제 회복의 적임자임을 알려왔다.

그는 지난 7월 16일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열린 후보자 정견 발표 및 기자 회견에 참석해 포부를 밝혔으며, 이후 8월 31일 다시 제네바를 방문해 각국 대사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만나며 지지를 요청했다.

일각에서는 아프리카 출신 또는 여성 후보가 사무총장직 선출에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유명희 본부장이 1라운드는 무난히 통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지지도가 가장 낮은 후보가 탈락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단일후보자를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지난 7일 시작한 1라운드에서는 후보 8명 중 3명이 떨어진다. 이어지는 2라운드에서 다시 3명이 탈락하면 최종 후보 2명이 마지막 절차에서 경합한다.

1라운드 결과는 21일 주간에 발표될 예정이며 2라운드 일정은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 간 협의를 거쳐 추후 발표한다. 최종 당선자는 늦어도 오는 11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