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과 애플TV+ 등 구독서비스 묶은 '애플 원' 나올까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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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에 애플이 출시할 제품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제품은?

미국 경제매체 CBNC는 애플 주식 투자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십중팔구 아이폰이나 애플워치의 신버전이 아니라 '애플 원(one)'이라는 가칭으로 알려진 묶음상품을 꼽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의 각종 구독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애플은 아직까지 묶음상품 이름을 '애플 원'이라고 확정한 바 없다. 테크 블로그 '9to5Google'은 최근 애플 뮤직 안드로이드 앱에서 애플이 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애플 TV+나 애플 아케이드, i클라우드 등 다른 구독상품들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코드를 발견했다.

만약 애플 원이 올해 가을 나온다면,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CNBC는 내다봤다. 이들이 수년 동안 기대해 왔던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묶음상품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애플 서비스 사업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 구독자를 늘리는 것은 물론 매년 내놓는 새로운 아이폰에 의존하는 제조업체에서 강력한 독자 생태계를 통해 반복적으로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서비스업체로 전환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월가의 투자자들이 묶음상품으로 애플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기대하는 이유다.

케이티 허버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애플 원은 애플페이와 애플카드와도 연계해 소비자들을 애플 생태계 안에 묶어놓을 수 있다. 애플은 올해 말까지 6억명의 구독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애플 원이 나오면 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현재 미국에서 애플TV+(월 4.99달러), 애플뮤직(월 9.99달러), 애플아케이드(게임 플랫폼·월 4.99달러), 애플뉴스+(월 9.99달러), i클라우드(월 0.99달러부터 용량에 따라 사용료 추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애플뮤직은 60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다른 서비스의 구독자 수는 애플이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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