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영어만 '샤우팅' 처리?…아마존 다큐 인종차별 논란
아마존 프라임 다큐멘터리가 축구선수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동료 선수와 언쟁을 벌이는 장면에서 손흥민의 발언을 단지 '고함'(SHOUTING)으로만 처리해 인종차별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트위터에 공개된 아마존 프라임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 Tottenham Hotspur' 3편(에피소드 7~9) 예고편에서는 손흥민이 지난 7월6일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동료선수 위고 요리스(34)와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나왔다.

요리스는 손흥민에게 수비에 가담하지 않는다고 화를 냈고, 손흥민은 요리스에 "대체 뭐가 문제냐. 넌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난 널 존중했다(What's wrong with you? What's your respect on me? I respect you)며 격하게 반발했다.

문제는 해당 영상에서 손흥민의 발언을 단지 '고함'(SHOUTING)으로만 처리했다는 점이다. 손흥민도 요리스와 함께 말다툼을 이어 나갔지만 손흥민의 발언은 제대로 번역하지 않았다. 반면 요리스와 다른 선수 세르지 오리에(28)의 발언은 모두 영어 자막으로 처리했다.

이에 트위터 이용자들은 손흥민 발언 내용에 제대로 자막이 달리지 않은 것은 인종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오리에의 프랑스어 발언도 영어 자막으로 처리했는데 손흥민의 영어 발언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해당 에피소드는 아마존 프라임에서 14일 방영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