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 7월 말 수준인 5천5천명대로 증가하며 재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11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5개 지역에서 5천504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05만1천87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5월 초순 한때 1만1천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던 현지 신규 확진자 수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달 16일부터 연속 19일 동안 4천명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이달 4일부터 다시 5천명대로 올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69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26만9천777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02명이 늘어 모두 1만8천365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휴가철이 끝나면서 대도시 주민들이 휴가 여행에서 돌아오고, 이달 1일부터 대다수 학교가 정상 등교를 시작하면서 감염증 전파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신규 확진 증가세가 이미 시작된 가을철과 겨울철의 대규모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최근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 이웃 우크라이나의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도 이날 3천명을 넘어섰다.

지난 하루 동안 3천144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4만8천756명으로 증가했다.

러시아 코로나 하루 확진자 7월말 수준 재증가…"5천500명 넘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