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희생자 애도·의료지 누이로 메시지도 담길 예정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행사인 새해맞이 불꽃 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랜선(온라인) 방식으로 열린다.

10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리우시 관광공사(Riotur)는 코파카바나 해변에 현실적으로 대규모 인파를 수용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2021년 새해맞이 불꽃 축제를 온라인 행사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는 리우시 당국이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코파카바나 해변에 약 300만명이 몰리는 행사를 개최하기는 어렵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불꽃 축제를 강행할 수는 없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브라질 리우 코파카바나 해변 '새해 불꽃축제' 온라인 진행
공사 측은 코파카바나 해변을 비롯한 리우시의 관광명소 소개와 국내외 유명 음악인 공연, 화려한 조명 이벤트 등으로 콘텐츠를 구성해 유튜브 채널은 물론 공중파 TV와 케이블 TV를 통해 방영할 계획이다.

파브리시우 빌라 플로르 지 카르발류 리우 관광공사 대표는 "2021년 새해맞이 불꽃 축제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방식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해맞이 불꽃 축제에는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을 위로하는 내용도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시 당국은 늦어도 내년 초까지 코로나19 백신이 나오지 않으면 카니발 축제도 연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카니발은 2월 16일이다.

한편, 상파울루시에서도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중순 예정됐던 동성애 축제는 온라인 행사와 조명 공연으로 대체됐다.

상파울루시 당국은 시내 중심가인 아베니다 파울리스타에서 열리는 2021년 새해맞이 불꽃 축제를 취소했다.

상파울루 시장은 내년 카니발 축제를 5월 말∼6월 초로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