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 -4.7% 전망…상향조정 가능성 시사

브라질의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지만, 성장률 하락 폭이 우려하는 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지스 장관은 9일(현지시간) 다국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주최로 열린 화상 세미나를 통해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올해 성장률 하락 폭이 그동안 나온 전망치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지스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두 자릿수 마이너스까지 내려갔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현재는 -4∼-5%까지 수정된 상태라면서 "실제 성장률은 이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 경제장관 "경제활동 빠르게 회복…역성장 폭 줄어들 것"
경제부는 올해 성장률을 -4.7%로 전망했지만, 게지스 장관은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올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2.5%에 이어 2분기에는 -9.7%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의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5.9%, 6월 말까지 최근 12개월 성장률은 -2.2%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와 상반기 성장률 하락은 지난 2009년 미국 경제 붕괴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이달 초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월별 산업생산은 5월 8.7%, 6월 9.7%에 이어 7월엔 8%를 기록하는 등 석 달 연속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추락한 브라질 경제가 내년에는 'V자형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호베르투 캄푸스 네투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5%대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4%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경제부가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제시한 3.2%보다 낙관적인 수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