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 벗나…이탈리아 통계청 "5월부터 경제 지표 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받은 이탈리아 경제가 5월부터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은 경제 상황을 짚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하락했지만 주요 경제 지표상으로는 5월부터 회복 징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6월 들어서도 산업 생산과 제조업 신규 주문 지수, 수출 등의 지표가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고 지난달에는 기업신뢰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도 긍정적인 흐름으로 바뀌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두 지수는 향후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사용된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경제부 장관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탈리아는 1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5.3% 준 데 이어 2분기에는 12.8% 감소해 분기 기준으로 1995년 이래 최악의 경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피해를 경험한 이탈리아는 3월 초부터 2개월간 전 국민 외출제한령, 비필수 사업장 폐쇄 등 강도 높은 봉쇄 조처로 경제 활동이 사실상 마비됐다.

현지 중앙은행을 비롯한 많은 국내외 경제기관들은 올해 이탈리아의 GDP 성장률이 -1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