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시내 도롯가서 폭탄 터져…현지 언론 "사망자 10명"
아프간서 부통령 겨냥 폭탄 공격…"부통령 무사·수십명 사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9일(현지시간)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톨로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은 폭탄 공격에도 불구하고 살레 부통령은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수십명의 사상자가 생겼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통령 일행이 탄 차가 카불 시내를 지날 때 도롯가에서 폭탄이 터졌다.

제1부통령 대변인인 라즈완 무라드는 "아프간의 적이 살레를 해치려고 또다시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부통령은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민간인과 경호원 등 수십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톨로뉴스는 내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10명이 숨졌고 1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사망자 수가 6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무장 반군 탈레반은 자신들은 이번 공격과 관계가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살레 부통령은 국가안보국장과 내무부 장관 등을 거쳤으며 그간 여러 차례 암살 위협에 시달렸다.

아프간 정부는 현재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이끌고 있으며, 부통령은 두 명이다.

아프간서 부통령 겨냥 폭탄 공격…"부통령 무사·수십명 사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