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부총리·외무장관 다마스쿠스 방문…서방 제재에 공동 대응키로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 대표단이 7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회동해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미국의 시리아 제재에 맞서 다방면에 걸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타스·AFP 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를 방문한 유리 보리소프 부총리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러시아 정부 인사들은 이날 먼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나 협력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시리아 정부 대표단 회담…"포괄적 협력 확대 합의"(종합)

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 인사들과의 면담에서 양국 경제협력 문제를 주로 논의했다고 시리아 대통령 행정실이 전했다.

아사드는 시리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인 러시아와의 경제·통상 협력 관계를 확대하길 바란다는 뜻을 피력했다.

러시아 측 인사들은 뒤이어 시리아 부총리이자 외무장관인 왈리드 무알렘과 회담했다.

보리소프 부총리는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는 12월에 러시아와 시리아가 협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경제통상·과학기술·문화 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협정의 목적이 시리아 국민의 목을 조르고 있는 미국의 대시리아 제재를 타개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는 근 10년에 가까운 내전과 서방의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보리소프는 양국이 수력발전소, 유전 등 에너지 인프라를 포함해 시리아 내 약 40개 시설을 복원하기 위한 협정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미국과 쿠르드족이 시리아 북부 지역 유전들을 시리아 정부와의 계약도 없이 불법적으로 장악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견에서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서 테러리스트들과 정상적인 야권을 구분하기 위한 작업을 터키와 함께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5년부터 자국 공군을 시리아로 파견해 반군과 내전을 벌이는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왔으며, 최근 몇년 동안은 반군 후원 세력인 터키와 시리아 평화협상을 주도해 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앞서 이날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듬해인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다마스쿠스를 방문했다.

전날에는 보리소프 부총리를 포함한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다마스쿠스에 도착했다.

보리소프 부총리의 방문은 러-시리아 통상·경제·기술·과학 협력 정부간위원회 회의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시리아 정부 대표단 회담…"포괄적 협력 확대 합의"(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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