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백이 현재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직원과 그 가족들 3000여명에 접종했다고 밝혔다.

인웨이동 시노백 CEO는 6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임직원 90% 이상과 그 가족들이 보건당국의 비상사용 지침을 준수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을 맞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7월 필수 인력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사용 지침을 내놨다. 대상 필수 인력은 의료진, 식재료 시장 종사자, 교통 서비스 종사자 등이다. 시노백은 현재 코로나백의 인체 실험 마지막 단계인 임상3상을 브라질,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진행 중이다.

인 CEO는 "직원과 가족 등 총 2000~3000여명이 자발적으로 코로나백을 맞았다"며 "이들의 접종 결과는 향후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지만 정규 임상 데이터로 분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 자신과 아내, 부모님도 코로나백을 접종받았으며 현재까지 직원과 가족들에게 나타난 부작용은 매우 적다"고 덧붙였다. 코로나백은 피로, 발열 등의 부작용이 약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노백과 중국 국유 제약회사인 시노팜은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개최한 대형 오프라인 행사인 국제 서비스 무역 교류회(CIFTIS)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공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