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가구회사인 스웨덴의 이케아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대형 쇼핑몰을 인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쇼핑몰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케아는 반대 전략을 공격적으로 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케아의 모회사인 잉카그룹의 부동산 부문 잉카센터스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6X6 쇼핑몰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쇼핑몰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X6 쇼핑몰은 지하 2층~지상 6층, 4047㎡ 규모다. 회사 측은 “소유주인 알렉산드리아부동산과 TMG파트너스로부터 해당 쇼핑몰을 인수했다”며 “이케아 입점 등 조만간 이 쇼핑몰의 운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한창 확산하던 지난 5월부터 이케아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수할 쇼핑몰을 적극 물색해 왔다. 1월엔 영국 런던의 킹스몰을 인수했다. 이케아가 기존 오프라인 쇼핑몰을 매입한 것은 런던이 처음이었다.

이케아는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공격적인 부동산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2050년까지 세계 인구의 70%가 도시에 거주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세계 대도심에 30개 매장을 신규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장에 전시하는 제품을 줄이고, 매장 공간을 거실 및 침실처럼 꾸미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