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최초의 한국어 교육기관으로 알려진 러시아 극동연방대 한국어학과의 설립 120주년을 기념하는 동판이 연해주(州) 블라디보스토크에 세워졌다.

5일 주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에 따르면 전날 블라디보스토크시 옛 동양학대 건물에서 '극동연방대 세계 최초 한국문학과 설립 120주년 기념 동판 제막식'이 열렸다.

러 극동연방대 한국어학과 120주년 기념 동판 설치
이날 행사에는 오성환 총영사와 빅토리아 파노바 극동연방대 국제관계대학 부총장, 스타리치코프 알렉세이 연해주 정부 국제협력국장, 송교준 블라디보스토크 한국교육원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주요 인사의 축사 및 동판 제막식, 극동연방대 사물놀이 연주단인 '해동'의 축하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오 총영사는 "세계 최초의 한국문학과가 1900년 블라디보스토크 동양학대에 개설됐다"면서 "러시아 내 한국학 발전과 양국 국민 간 우호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양학대는 현 극동연방대의 전신이다.

옛 동양학대 건물 내부에 설치된 기념 동판에는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설명하는 글이 담겼다.

연해주 지역 최대 공영방송인 'OTV'는 한국문학과 설립 120주년을 기념해 다큐멘터리도 제작, 방영할 예정이다.

러 극동연방대 한국어학과 120주년 기념 동판 설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