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3자 회담 갖고 합의 서명식

코소보-세르비아 경제관계 정상화 합의…중재한 트럼프 "돌파구"

오랜 적대 관계를 유지해온 발칸반도 국가인 세르비아와 코소보가 경제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압둘라 호티 코소보 총리와 만나 3자 회담과 함께 서명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세르비아와 코소보 정상은 이틀간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과 회의를 한 뒤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경제 협력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세르비아는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을 약속했으며 코소보도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고 외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그는 머지않은 미래에 언젠가 세르비아와 코소보 양국에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랜 앙숙인 양국의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이번 합의는 미국의 중재로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에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협력하기로 하는 협정을 맺은 바 있다.

한편 세르비아와 코소보는 유럽연합(EU)의 중재로 2011년부터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한동안 중단됐다가 지난 7월 평화 협상을 재개, 회담을 해왔다.

코소보는 1990년대 말 유고 연방이 해체될 때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하려다 1만3천여명이 숨지는 비극적인 내전을 겪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개입으로 1999년 전쟁이 종식된 후 2008년 유엔과 미국·서유럽 등의 승인 아래 독립을 선포했으나 세르비아와 그 우방인 러시아·중국 등은 이를 인정하지 않아 긴장·갈등 관계가 이어져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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