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기업 월마트가 회원제 프로그램인 ‘월마트 플러스’를 이달 15일부터 미국 내에서 시작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다.

월마트는 1일(현지시간) 월마트 플러스의 상세 내역을 공개했다. 식료품 무료배송, 16만개 이상 품목의 당일배송, 오프라인 매장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계산, 주유비 할인 등이 포함됐다. 월마트 플러스의 회원비는 월 12.95달러, 연 98달러로 아마존 프라임(월 12.99달러·연 119달러)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단 아마존 프라임이 자사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회원 혜택 주 하나로 제공하는 데 반해 월마트 플러스는 별도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월마트 플러스는 미국 외 국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오프라인 유통 공룡’인 월마트는 전자상거래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중국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틱톡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전자상거래 역량 강화 차원이다.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증하는 성과를 냈다.

월마트 플러스 출시는 월마트에게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가장 위협적인 라이벌인 아마존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만 해도 월마트의 매출은 아마존의 2배인 5200억달러였다. 하지만 올 들어 코로나19를 계기로 아마존을 통한 거래량을 급증하면서 이 격차가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월마트는 “특정 서비스와 경쟁하려고 월마트 플러스를 출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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