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상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미국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대만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해협으로, 길이가 약 400㎞, 폭 150∼200㎞의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은 이 해협을 '앞바다'처럼 여긴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대만 국방부는 미 해군의 구축함이 대만해협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항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미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일반 항행의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 주변 해역 및 공역에 대한 연합정보 감시 정찰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모두 파악해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언론은 미 군함이 올해 들어 9번째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미 7함대의 페이스북을 인용해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DDG-65)호가 위치를 밝히지 않은 해상에서 보급 업무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미국 군함 또 대만해협 통과…중국은 정찰기 보내

이런 가운데 연합보 등은 항공기 추적 전문 트위터 계정 '콜사인'(Callsign: CANUK78)을 인용해 전날 중국 군용기 한 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쪽 구역에서 선회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군함 또 대만해협 통과…중국은 정찰기 보내

빈과일보는 국방부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정찰기가 대만의 ADIZ에 진입하지 않아 대만군은 연합정보 감시 정찰을 통한 감시 및 통제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발표한 2020년 중국군 군사력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에는 '중국군이 2020년까지 대만에 대한 전면적인 무력 사용의 작전 준비를 마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지만 올해는 중국군이 '이미 연합 봉쇄 및 연합화력 타격 등의 능력을 구비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군이 대만과의 전쟁 시 외부 세력이 개입하기 전에 속전속결로 끝내길 원하지만 중국군의 수송 장비 및 후방 지원에 한계가 있어 현 단계에서는 대규모 상륙작전 등대만 침공을 위한 정규전 능력을 아직 구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