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티베트의 안보 수호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9일 폐막한 티베트중앙심포지엄에서 공산당과 정부, 군대 고위층에 "방위를 강화하고 국경 안전을 보장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인도 국경 지역에서의 국가 안보를 강조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티베트중앙심포지엄은 중국의 티베트(시짱자치구) 정책의 틀을 정하는 고위급 회의다. 올해는 28~29일 이틀에 걸쳐 열렸는데, 이같은 규모로 개최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또 "티베트 분리주의에 맞서 정치·이념 교육을 강화해 안정성을 유지하는 확고한 요새를 건설해야 한다"며 "티베트 내 모든 민족의 단결을 강조했다.

티베트는 최근 유혈 분쟁이 발생한 중국과 인도의 국경 지대에 있다. 지난달 갈완 고원에서 양국 간 충돌로 인도 병사 20명이 사망했다. 중국은 사망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군과 외교 관계자들이 이후 협상에 나섰으나 아직 특별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티베트에서 추방한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티베트 내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시 주석은 티베트의 불교가 사회주의와 중국의 특수한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또 티베트 지역이 주변의 쓰촨, 윈난, 깐수, 칭하이 성들과 보조를 맞춰 발전할 수 있도록 대규모 경제 부양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