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이 2020억달러(약 240조원)를 돌파했다. 이는 2069억달러인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거의 맞먹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의 자산은 이날 기준으로 2020억달러(24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세계 2위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보다 자산이 780억달러 이상 더 많은 것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500명을 추리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이름을 올린 세계 갑부들 중 순자산 가치가 2000억달러를 넘은 사람은 베이조스가 처음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아마존의 주가도 폭등하고 있다. 올해 들어 86% 올랐고 이날 3450.70달러를 기록하며 연내 최고가를 찍었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1조7000억달러(2016조원)로 애플에 이어 전세계 2위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베이조스 CEO와 빌 게이츠 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역시 최근 테슬라 주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장중 6%까지 오른 뒤 2153.17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테슬라 시가총액은 4000억달러(474조원)를 넘었다.

머스크는 테슬라 전체 주식의 18%인 340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 가치는 680억달러(81조원)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자산을 960억달러(114조원)으로 추정했으며 앞으로 더욱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는 내달 22일 '배터리의 날'에 배터리 관련 신기술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월가에서는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