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핀테크 전문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상장되면 마윈(馬雲) 전 알리바바 회장이 단숨에 세계 10대 부자에 포함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을 신청한 앤트그룹의 주식모집 설명서를 보면 상장 성공 시 마윈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2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마윈이 6억1천100만주의 앤트그룹 주식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자신의 소유권도 8.8%를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앤트그룹 회장인 에릭 징의 보유주식 평가액도 29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면서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의 전·현직 임원 17명 역시 억만장자 대열에 가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트그룹 상장으로 수혜를 볼 이들은 대부분 알리바바의 임무와 문화를 유지할 책임이 있는 고위 관리자 36인의 집단인 '알리바바 파트너십' 소속이라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이들이 '항저우 쥔아오 이퀴티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십'과 '항저우 쥔한 이퀴티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십'으로 알려진 단체를 통해 앤트그룹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블룸버그는 이 두 단체가 앤트그룹 주식의 절반 정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알리바바가 33%를 가지고 있다면서 나머지 지분은 앤트그룹 투자자들을 포함한 29명이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앤트그룹은 전세계에서 9억명을 넘는 사용자를 확보한 모바일 결제시스템 '알리페이'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전날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중국명 커촹반·스타 마켓)과 홍콩 증시 동시 상장을 신청했다.

마윈, 앤트그룹 상장시 250억달러 확보…세계 10대 부자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