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하기 어려운 나라 순위, 한국 1년새 61위 →17위 '껑충'
우리나라가 복잡한 규제와 유연하지 못한 사업환경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사업하기 어려운 나라 17위에 올랐다. 1년 만에 순위가 61위에서 17위로 44계단 뛰어올랐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TMF그룹이 전세계 77개국의 각종 규제 법령과 회계제도, 법인세, 임금수준, 노동유연성, 디지털화 등을 분석해 24일 발표한 '2020년 글로벌사업복잡성지수(GBCI)'에서 한국은 17위에 올랐다. 지난해 2위였던 인도네시아가 1위였다. 실적이 나쁜 종업원도 해고하기가 어려워 해외자본이 투자를 꺼린다는 점이 인도네시아에서 사업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혔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그리스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는 중국과 대만이 각각 6위와 16위로 우리보다 순위가 높았다.

반면 베트남(24위), 일본(46위), 필리핀(57위), 호주(58위), 싱가포르(60위), 홍콩(66위) 등은 모두 우리나라보다 사업하기 좋은 나라로 분류됐다.

미국이 조사대상국 77개국 가운데 꼴지에서 두번째인 76위였다. 규제가 복잡하지 않아 사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의미로 카리브해 연안 국가인 쿠라카오를 제외하면 주요 경제국 가운데는 가장 사업하기 좋은 나라로 분석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한국은 76개국 가운데 61위로 싱가포르(42위), 홍콩(56위), 일본(59위)보다도 사업하기 좋은 나라로 분류됐지만 올해 순위가 껑충 뛰었다. TMF는 상하위 10위 국가에 대해서만 순위 선정의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