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확진자 매일 3~5천명씩 발생
프랑스, 코로나 일일 확진 5천명 육박…4월 중순 이후 최악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다시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는 23일 기준 4천89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14일의 5천497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지난 20일 4천771명, 21일 4천586명, 22일 3천602명 집계돼 매일 3천명에서 5천명 사이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때는 지난 3월 31일의 7천578명이었다.

프랑스에선 3월 시행된 전국 봉쇄령이 6월부터 점진적으로 해제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여름 바캉스가 시작되면서 가족·친지 모임이 활발해지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느슨해진 것이 확진자 급증의 배경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정부는 수도 파리와 남부 부슈뒤론 지방의 확산세가 거세지자 두 지역의 바이러스 경계등급을 기존의 주황색에서 최고등급인 적색으로 지난 14일 다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24만2천899명이고, 이 가운데 3만513명이 숨졌다.

한편, 프랑스는 영국이 프랑스에서 오는 입국자의 2주 자가격리 의무화 조치 등에 항의해 상응하는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프랑스 외무부의 클레망 본 유럽 담당 국무장관은 이날 공영 프랑스2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의 영국 친구들이 국경을 일방적으로 닫을 수 없도록 우리도 상호적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영국서 돌아오는 여행자들을 상대로 조만간 모종의 조치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15일 프랑스발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화 이후 21일에는 프랑스행 출국자의 경우 코로나19 증상이 없음을 입증할 것과 여행 전 14일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추가대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