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이해 관계국에 엄청난 이익 줄 것"
유엔 제재 약화 지적엔 "개별관광은 국제법상 허용"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미국 CNN방송 기고문을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재차 촉구했다.

최 지사는 24일 '북한관광은 미국에 북한과의 평화를 열어줄 열쇠'라는 제목의 CNN 인터넷판 기고문에서 강원도를 "한국에서 전쟁의 위험을 가장 크게 인식하는 곳이자 평화를 위한 기회가 더 열려있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휴전선 바로 너머에 있는 금강산에서 평화의 가능성이 확인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최 지사는 1998년 시작된 금강산 관광이 2008년 '박왕자씨 피살사건'으로 중단될 때까지 10년간 금강산은 "남북한 협력의 귀중한 사례였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물러가면 관광이 증가할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품고 금강산 관광 재개를 추진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강산 관광이 평화를 증진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진전시키고 한국과 미국에 북한과 협상에서 레버리지(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한과 미국 등 한반도 안정에 이해관계가 있는 모든 국가에 주는 이익이 엄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금강산 관광 재개는 (남북한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상징으로 항구적 평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관광지 한 곳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남북한은 서로를 연결하는 문화의 힘을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입장했고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역사적인 만남·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이 유엔 대북제재를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개별관광객에게서 얻은 수입이 북한에 유입되는 것은 국제법상 허용된다"고 반박했다.

최 지사는 '평화는 매일, 매주, 매월 달성해야 하는 것으로 의견을 점진적으로 바꿔내고, 오래된 장애물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조용히 새 구조를 쌓는 것'이라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평화를 향해선 "잔걸음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강산은 남북한 사이 외교의 가교가 될 수 있다"면서 "또 언젠간 항구적 평화를 끌어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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