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사 "양국 갈등 덮고 협력 확대하자" 메시지 전달

남미 양대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간에 올해 안에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좌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간에 조성된 갈등을 완화하고 경쟁적 협력 관계를 복원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다니엘 오스발도 시올리 브라질리아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는 전날 이 신문에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올리 대사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양국 간 갈등을 뒤로하고 브라질 정부와 협력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올해 말에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올리 대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만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아르헨티나 관계 개선 시도…올해 말 정상회담 추진

시올리 대사는 2003∼2007년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고 2007∼2015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를 역임한 중량급 인사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10월 말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투표에서 좌파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승리한 뒤 껄끄러워졌다.

당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결선투표가 페르난데스의 승리로 끝나자 "아르헨티나가 최악의 선택을 했다"고 비난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10일 페르난데스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브라질-아르헨티나 관계 개선 시도…올해 말 정상회담 추진

그동안 양국 정부는 몇 차례 정상회담을 시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1월 중순 브라질의 남극 과학기지 재개장 행사에 참석하는 길에 아르헨티나 남부 우수아이아에서 정상회담을 하려고 했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행사 참석을 취소하면서 무산됐다.

이어 3월 1일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정상회담 개최를 시도했으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같은 달 4일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브라질리아에서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티나 하원의장을 만났고 이후 국경도시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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