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80억싱가포르달러(약 7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책을 추가로 발표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경기부양책에 필요한 자금을 기존 예산 중 미소진분으로 전액 충당 가능하다고 말했다.

헹스위킷 싱가포르 부총리는 17일 “싱가포르는 코로나19를 통제하는데 성공했지만, 코로나19로 세계 경제는 취약해진 상황”이라며 추가 경기부양책을 도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싱가포르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1분기보다 42.9% 위축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회계연도에 742억싱가포르달러 상당의 재정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경기부양책의 골자는 고용 지원과 국내관광 활성화다. 앞으로 6개월 동안 고용 근로자 수를 늘리는 기업에게 10억싱가포르달러를 지원한다. 기업이 40세 미만을 신규채용할 때에는 임금의 25%, 40세 이상은 50%를 정부가 보조하는 방식이다. 임금 보조는 앞서 도입한 사안으로 이달 말로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이번에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3억2000만싱가포르달러 가량의 바우처를 내국인에게 제공하고, 스타트업 지원에 1억5000만싱가포르달러를 투입한다. 또 항공업계에 1억8700만싱가포르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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