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커졌다. 각국은 직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방역조치에 나서고 있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당국은 지난 15~16일 이틀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달엔 하루 1000명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달 들어 휴가철 여파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엘리자베스 본 프랑스 노동장관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재봉쇄는 피해야 한다”며 “18일 각 기업 고용주, 노동조합 대표 등과 만나 직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도 확진자 수가 늘었다. 지난달 말 200~3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들어선 400명을 넘어섰다. 16일엔 479명, 전날엔 6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는 댄스클럽 등의 영업을 금지하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영국은 한 달여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다시 넘었다. 9~16일 사이 하루를 빼고는 계속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이다. 16일엔 1040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국 정부는 14일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반복적으로 어길 경우 벌금을 늘리도록 규정을 바꿨다.

독일도 10~14일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 1000명을 넘겼다. 지난달 같은 기간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평균 313명에 그친 데 비해 크게 늘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