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병원 간 아베…건강이상설 확산
아베 신조 일본 총리(65·사진)가 정밀 건강검진을 받은 지 2개월 만에 추가 검사를 받았다. 총리실은 건강 관리를 위해 여름휴가를 이용해 당일 검진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으나 정밀 검진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추가 검사를 받은 것이어서 아베 총리의 건강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도쿄 게이오대병원에 갔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검진이 “지난 6월 검진에 따른 추가 검사”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수개월 전부터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최근 사진 전문 주간지 플래시는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피를 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토혈 문제에는 즉답을 피한 채 아베 총리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아베 총리의 몸짓이 느려지는 등 많이 지쳐 있는 것 같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제1차 집권 말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총리가 된 지 약 1년 만에 퇴진했다. 2012년 2차 집권 뒤에는 건강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신약 덕분에 건강이 좋아졌다고 말해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