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서 희비 갈린 中스마트폰 업체…화웨이 줄고 오포 늘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 여파로 유럽 시장에서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華爲)의 스마트폰 판매가 제동이 걸린 사이 중국 2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오포(OPPO·歐珀)가 유럽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오포의 매기 쉐 서유럽 담당 회장은 14일 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시장은 오포가 고급 제조업체로 진입하는 데 있어 핵심 지역"이라면서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쉐 회장은 "우리는 서유럽 시장에서 오포의 발전을 위한 야심 차지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3년에서 5년 사이에 유럽의 소비자들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브랜드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 시장에서 화웨이와 샤오미(小米), 오포 등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3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물론 점유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16%인 화웨이였으며, 유럽 시장에 진입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오포의 시장 점유율은 3%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유럽 시장에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가 작년 대비 46% 급감했지만, 올해 2분기 오포의 스마트폰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 증가했다.
유럽 시장에서 샤오미의 올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도 55% 늘어났다.
카운터포인트의 압히라쉬 쿠마르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적당한 가격과 매력적인 스펙으로 샤오미와 오포가 화웨이의 잠재적인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국의 제재대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자사의 스마트폰에 지메일과 유튜브와 같은 구글의 애플리케이션(입)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 기능을 탑재할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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