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이름은 '스카이(Sky)'…공식 출생지는 '앵커리지'
하늘이 준 선물…미 여성 5.5km 상공 비행기서 출산
말 그대로 '하늘이 준 선물'이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미국 알래스카주(州) 글렌날렌의 임신부 크리스털 히크스가 지난 5일 새벽 1시쯤 진통이 심해 앵커리지의 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한 비행기를 탄 후 1시간도 안 돼 1만8천피트(약 5천486m) 상공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공중출산이라는 아주 독특한 경험을 한 산모 히크스는 "진통이 멈추지 않고 계속 강해지는 상황이었다"면서 "아이를 낳은 뒤 처음에는 놀랍고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어 정신이 없었지만, 기내의 모든 사람이 우리 아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 3살과 9살, 11살 등 세 자녀의 엄마인 히크스는 하늘에서 낳은 넷째 이름을 '스카이 에어론 히크스'라고 지었다.

스카이는 예정보다 한달 정도 이른 35주 만에 태어나 몸무게가 약 2.5㎏(5파운드 10온스)밖에 안 돼 현재는 병원에서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지만 다음 주면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히크스는 출생신고서에 스카이의 출생지를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앵커리지라고 기입했다고 한다.

그는 "출생지를 비행기나 공중이라고 적긴 싫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