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일 하루 동안 1176명이 새로 확인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14일 보도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최근 사흘 동안 1000명 미만에 머물다 나흘 만에 다시 1000명을 웃돌았다. 사망자는 11명 늘어 1090명이 됐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도쿄도 206명, 오사카부 177명, 가나가와현 123명, 아이치현 109명, 오키나와현 97명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감염이 잇따랐다.

특히 오키나와는 인구당 감염자가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자, 15일까지로 예정했던 자체 긴급사태를 29일까지로 2주 연장했다.

이달 들어 사망자 증가 속도도 빨라졌다. 아사히신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사망자는 39명이었으나, 지난 1∼13일 오후 9시까지 공표된 사망자는 64명이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 문제가 재발할 조짐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을 분석하는 '도쿄도 모니터링 회의'는 도쿄의 코로나 병상 사용률이 약 70%에 달했다며, '병상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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