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미중 무역액 전년동기比 3.3% 감소…중국의 미국산 수입은 0.3%↓
中상무부 "美,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위한 조건 조성해야"
틱톡을 비롯한 중국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상무부가 13일 미국을 향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조건을 만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런훙빈(任鴻斌)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는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국기업에 대한 제한적·차별적 조치들을 멈추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국은 지난 1월 1단계 무역합의서에 서명하고 2월 시행에 들어갔다.

이 합의에서 중국은 향후 2년간 미국산 제품을 2017년보다 2천억 달러(231조7천억원)어치 더 사기로 했고,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대중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한편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을 고려해야겠지만, 중국 측 통계에 따르면 1~7월 미중 양자 무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했다는 게 중국신문망 설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한 제품은 4천755억 위안(약 8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런 부장조리는 미국산 수입을 늘릴 방안을 묻는 말에 "중국은 합의서 서명 후 성실히 이행해왔다"면서 "관련 부처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자평했다.

이어서 "코로나19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엄격화 등 제한조치로 일부 상품·서비스의 수입에 분명한 영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양측이 함께 노력하고 협력하며, 합심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런 부장조리는 15일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점검을 위한 고위급 회의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확실한 소식이 있으면 즉시 발표할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