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라이 미국 지지받아…언론 자유 문제 아냐"
인민일보 "미국, 인권 카드로 대중 공세…이중잣대 드러나"
미국이 신장(新疆) 인권상황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거론하며 인권 문제로 대중 공세를 펴는 데 대해 중국 주요 매체들이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2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미국은 끊임없이 신장과 홍콩 문제에 간섭하고, 중국 기업이 인권 침해에 물질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며 "그러나 정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은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직접 거명하면서 "미국 일부 정객이 인권 카드를 꺼내 드는 것은 이미 악명 높은 미국식 이중잣대가 됐다"며 "이들은 국민 건강은 등한시한 채 걸핏하면 인권을 입에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또 세계에서 가장 전쟁을 좋아하는 국가로 수천 명의 민중을 대외 간섭 정책을 통해 지옥으로 몰아넣었다"면서 "심지어 2018년에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퇴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런 상황에서도 인권을 이유로 다른 국가를 압박하고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며 "중국은 신장에서 반테러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법에 따라 홍콩 절대다수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에서 미국이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를 체포한 홍콩 정부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언론 자유를 이유로 지미 라이 체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는 언론의 자유와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미 라이는 지금까지 미국의 지지를 받아왔다"면서 "그가 초기에 어떻게 생각했든 그의 행위는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을 돕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홍콩에는 언론자유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홍콩을 혼란하게 하는 것은 이미 미국의 중요한 대중 제재 수단이 됐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