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정권의 지지율이 2차 내각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NHK는 지난 8~10일(현지시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28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이 34%로 조사됐다고 11일 보도했다. 지난달 조사 때와 비교하면 2%포인트 하락했다.

NHK는 "조사 방법이 달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로 지난달 여론조사 때와 비교해 2%포인트 상승했다. '정책에 기대를 갖고 있지 않아서'가 58%로 가장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정부가 재차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해야 한다는 응답은 57%에 달했다. 선언할 필요가 없다는 28%에 그쳤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지만 입원환자와 중증환자가 지난 4~5월에 비해 적은 데다 의료제공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는 이유로 긴급사태를 선언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하순부터 도쿄도를 제외하고 시작한 관광 활성화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에 대해선 '일단 중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으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의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입헌민주당과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 당내 의견이 갈라져 분당하고 자신은 통합당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민주당은 분당 절차를 거친 뒤 일부는 통합 신당에 참여하고 나머지는 잔류할 전망이다. 두 당은 아베 총리의 중의원 해산으로 조기 총선이 실시될 것에 대비해 통합 논의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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